• Title 송승은의 베이커리 교실
  • Name 미주여성중앙
  • Date 05/2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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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넣어 두고두고 먹는
맛있는 ‘미트로프’

 

 

 

지난 칼럼에 미국에서 애들 라이드가 제일 큰 곤욕이라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얼른 아이들이 커서 스스로 운전해 다니는 게 소원이라고. 드디어 드디어 얼마 전부터 우리 집 16살 큰아이가 운전 면허를 땄다. 시험보기 몇 달 전 연습을 위해 강사를 옆에 두고 아이가 처음 운전대 잡는 날 어찌나 신기하던지. 운전석에 앉은 아이의 모습을 몰래 기념촬영까지 했다. 운전석의 딸 아이를 보니 태어난 순간의 아기 때 모습부터 걸음마 하던 순간 등등 그 동안 지나 온 커가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내 뇌리에 주르륵 지나갔다..

몇 번의 운전 교습을 마친 후, 드디어 나도 운전하는 아이 옆에 처음 앉았다. 그 순간 ‘키를 줘 말아…’ 사고 나면 어쩌지? 아이가 다치면 어떻하지? 별별 생각이 다 들어 내 온몸이 부스러지고 옥죄여 지는 느낌이었다. 도저히 겁이 나서 키를 못 주고 한참을 달달 떨다가 이러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두 눈 감고 용감하게  키를 건네줬다. 내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계속 아이운전 연습을 못 시킬 것 같아서다. 평상시 운동을 많이 한 아이는 생각보다 차분히 운전을 잘한다.
물론 그렇다고 내 잔소리를 피할 수는 없었고. 내 잔소리를 몇 번 잘 참던 아이가 어느 날은 엄마랑은 절대 안 한다고 울면서 집으로 들어간 날도 있었다. 아무튼 요즘 어디만 가려면 아이가 운전을 하며 연습 중이다. 한번 물꼬를 트고 나니 겁이 없다. 1시간씩 프리웨이 운전도 그냥 시킨다. 내 주위의 엄마들이 놀란다. 나보고 강심장이라고. 이렇게 이렇게 하나씩 아이들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나면 아이들은 훌쩍 커서 내 둥지를 떠날 것이고 나는 지금의 내 부모님처럼 머리에 하얀 눈이 내리게 되겠지.

드디어 나에게 진정한 아침 자유가 주어졌다. 애들 아침 라이드로 부터의 해방. 큰애는 차, 작은애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 그러나 이제 다른 걱정이 앞선다. 자꾸 차를 끌고 나가려 하는 아이를 말리는 게 일이다. 방학이다. 식구들 모두가 좋아하는 미트로프를 만들었다. 큰 덩어리로 만들어 잘라 먹어도 되고 주먹만하게 뭉쳐서 작게 만들어 함박스테이크처럼 먹어도 된다. 먹다 남으면 냉동실에 넣었다가 스파게티 만들 때 사용해도 된다. 소스는 와인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도 되고 번거로우면 스테이크 소스나 돈가스 소스, 또는 케찹을 곁들어도 좋다.

 


 

재료: 젖은 빵가루 1컵<마른 빵가루 일 때는 우유 ½컵 추가>, 버터 2TBS,
양파 1개, 치킨 스탁 1큐브. 간 소고기 500g, 달걀 1개. 설탕 1TBS,
파슬리가루 ½컵, 당근 1/3컵, 스테이크 시즈닝 1TBS. <Mrs Dash 야채
시즈닝 1TBS, 소금, 후추 옵션>

 

1_팬에 다진 양파와 버터, 치킨 스톡을 넣고 볶는다.

2_커다란 볼에 볶은 양파와 나머지 재료를 전부 넣은 후

 


3_치대어 반죽한다.

4_미트로프 팬을 준비한다.


 

 


5_반죽을 1/2넣고 당근이나 삶은 달걀 등을 넣는다.(옵션)

6_나머지 반죽을 넣고 소스를 발라가며 350도 오븐에 1시간 정도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