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쫀득하고 고소한 ‘찹쌀케이크’
  • Name 송승은
  • Date 05/2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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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대용으로도 아주 제격인
쫀득하고 고소한 ‘찹쌀케이크’

 

아버지 날이 들어있는 6월. 지난 5월 마더스데이, 우리 집은 마더스 데이 주말 난리도 아니었다. 왜냐구? 내가 갑자기 많이 아파 어머니 날 가족행사를 취소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 나는 몸의 관절이 안좋아서였다. 특히 무릎과 손가락이 더한데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무리가 돼서 젊은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이 됐다고 한다. 하기사 간장 고추장 담그는 것 빼고는 모든 음식을 다 직접 만들었고, 집안의 페인트 칠 조차 몇 년에 한번씩은 직접 해야 직성에 풀렸었으니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3월말 옆 동네 라하브라 에서 발생한 지진이 바로 내가
사는 동네를 관통했고 그때 우리 집 부엌은 초토화 됐다. 특히 부엌살림 욕심이 많은 나에겐 정말 그릇이 많았다. 찬장에 빼곡히 찬 내 그릇
들, 내 보물들. 그러나 지진은 나의 그릇을 90%를 박살내버렸다. 다른 살림들, 컴퓨터 TV등이 박살난 것은 눈에 안들어 오고 난 오직 나의 소중한 그릇 깨진 것에만 속이 상했다. 지진이 지나간 후 깨진 살림에 유리조각이 천지인지라 며칠 내내 치우고 닦아도 청소는 끝이 없었다. 당연히 손에 무리가 갔고 결국 급성 관절염이 왔다. 한달 내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별 차도가 없었다.
하기사 미국병원에서 주는 약은 오직 모트린 진통제. 몇 년 전 같은 증상일 때 한국의사 병원에서는 소염제를 위장약과 함께 한달 처방해줘서 약은 독했지만 차도가 빨랐다. 미국 병원에선 통 약을 잘 안주고 그냥 몰트린만… 결국 한달을 기다려도 차도가 없어 나는 급처방으로 서울의 정형외과 의사인 내 친구에게 SOS를 쳤다. 카톡으로 벌겋고 노랗게 팅팅 부어있는 손가락 사진도 보내고 몇 시간. 상담도
받고…착한 내 친구는 나를 위해 약을 처방해 국제 택배로 슝~~ 보내주었다. 그 약을 받은 것이 마더스데이 며칠 전 월요일. 거기다가 마더스데이 일주일전 무엇인지 잘못 먹은 내가 급체를 해서 주말 내내 쫄쫄 굶고 고생을 했었는데 일주일 내내 소화불량에 시달렸었다. 아무튼 나는 체기가 남은 채로 친구에게서 받은 약을 먹기 시작했고 그것이 화를 불렀나 보다.
마더스데이 주말. 토요일 아침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피곤도 하고 잠도 못 잤으니까 하며 하루 종일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누워서 버텼다. 내 평생 이렇게 심한 두통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계속되는 고통에 뇌졸중이 염려되어 결국에는 응급실행. 다행히 병원 문 앞에서 한국의 친구와 연락이 되었는데 상황설명을 들은 친구 말이 약이 안맞아 부작용이 생긴 것 같다며 약을 스탑하고 물을 계속 엄청 마시고 하루 기다려보면 가라앉을 것이란다. 다행히 토요일에 약을 스탑했었고 오전보다 조금씩 덜 아파서 친구 말을 믿고 돌아왔고 밤을 지내며 나의 극심한 두통은 조금씩 가라앉았다. 그 이후 일주일은 더 두통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가 이 이야기를 털어놓은 이유는 여기 이민 생활하다 보니 미국병원 약들이 참 맘에 안든다. 약이 약한 건지 전혀 안들을 때가 많다. 한국에서 약 처방받아 드시는 분들이 꽤 있지만. 그러나 금방 잘 듣는 약은 그만큼 세고 독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 생활 18년 만에 내 위장도 세지 않은 미국 약에 길들여졌나 보다. 친구 말에의하면 내가 먹은 소염제는 정말 약한 소염제 라는데 이 난리를 친걸 보면. 아무튼 이번 마더스데이는 온 식구들 놀래키고 정신없이 보냈다. 이달은 파더스 데이가 있는 달이다. 남편은 골프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만큼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골프를 나갈 때면 거의 매번 찾는 간식이 있는데 내가 만들어 주는 찹쌀케이크이다. 밀가루 대신 찹쌀로 만들어 쫀득하고 고소하다. 식사대용으로도 아주 좋다. 같이 한번 만들어 보자.

 

재료: 찹쌀가루 1 LB박스 .바닐라 에센스 조금. 흑설탕 & 흰설탕 원하는 것으로 1과 ½컵.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 각각 1/2TS. 달걀 3개. 우유 2컵. 버터 1/3컵.

 

 

만들기

1_커다란 볼에 찹쌀가루, 설탕, 흑설탕, 베이킹 파우
더와 소다를 넣는다.

2_바닐라 에센스를 넣어준다.

3_우유와 달걀을 넣고

4_믹서기를 이용해 가루를 잘 섞어준다.

5_버터 녹인것을 넣고

6_팬에 종이를 깔고 기름을 뿌린 후

7_반죽을 붓고 윗면을 고르게 펴준다.

8_아몬드 슬라이스와 크랜베리 등등 원하는 토핑을
올린 후

9_375도로 예약된 오븐에서 45분간 굽는다.